“힘 있는 사람 중심으로 국가 운영되면 양극화 심화될 것 우려해 한 말”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27일 최근 정의당이 제작한 홍보 동영상에서 언급된 ‘세월호 예언’ 논란과 관련, “악마의 편집에 당한 것”이라며 해명에 나섰다.앞서 지난 22일 정의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개한 팟캐스트 ‘정치다방’ 예고편에서 유 전 장관이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사람들이 엄청 죽고 감옥갈 것이라고 (예전에) 말했다”라고 소개한 바 있다.이에 대해 유 전 장관은 이날 공개된 ‘팟캐스트’ 본편에서 “재난 사고에 대해 말한 것이 아니라 돈 있고 힘 있는 사람 중심으로 국가가 운영되면 양극화가 심화되고 사람들이 절망해 그렇게 되지 않을까 걱정한 것”이라며 “편집으로 의미가 와전 됐다”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그 발언이 세월호 참사와 이어서 편집됐다.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유 전 장관은 이날 방송에서 세월호 사고에 대해 “6·25 때 북한이 남침한 뒤 (6월) 27일 이승만 대통령이 도망가고, 정부는 대전에서 ‘서울을 사수하고 있으니 안심하라’고 방송하고는 한강 인도교를 폭파했다”며 “유엔군 서울 수복 후에는 피난 가지 못한 사람들을 심사한다며 죽였다. 이번 사고는 그런 악몽을 되살려준다”고 비판했다.이어 청와대를 향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통치 스타일을 바꾸라고 요구할 수는 있는데, 기대는 어렵다”며 “남은 3년 반 임기동안 어떻게 바꿀 것인가가 아니고, 저대로 계속 가면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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