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캠프, ‘시일야방성대곡’ 논평…댓글은 비난 일색
상태바
정몽준캠프, ‘시일야방성대곡’ 논평…댓글은 비난 일색
  • 이승구 기자
  • 승인 2014.06.03 14: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정하 대변인, 선거 기간 소회 밝혀…네티즌 “‘박원순 당선=을사조약’이란 거냐”

[매일일보 이승구 기자]6·4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출마한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측은 3일 선거 유세 마지막 날을 맞은 심경에 대해 한편의 시 형식의 논평으로 내놨다.

정 후보측 박정하 대변인은 이날 위암 장지연 선생이 쓴 시 형식의 논설 ‘시일야방성대곡’의 제목과 형식을 빌려 이번 6·4 지방선거 기간 동안 느꼈던 소회를 표현했다.

시일야방성대곡은 장 선생이 1905년 11월 20일 ‘황성신문’에 쓴 논설로 을사조약의 부당성과 조약 체결에 찬성하거나 이를 적극적으로 막지 못한 대신들을 비판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박원순 후보 당선이 을사조약이랑 같나’라는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 대변인은 이 논평에서 “조금 더 가야하는데 시간이 부족하고, 조금 더 가야하는데 힘이 부치나니, 조금 만, 조금 만 더 도와 달라고, 오늘 목 놓아 우노라”라면서 선거 준비기간이 너무 짧은데 대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어 “통곡하여 위선의 탈을 마저 벗기지 못했고, 눈을 부릅떠 통진당과 농약급식을 미처 막지 못했으니, 오늘 목 놓아 우노라”라며 상대 후보인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농약급식 등 여러 가지 의혹들을 제대로 밝히지 못했고 정태흥 통합진보당 후보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한데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표했다.

또 “1천만 시민이여! 살았는가, 죽었는가? 단군 이래 5천년 국민정신이 하룻밤 사이에 홀연 망하고 말 것인가. 서울 시민이여! 분연히 일어날지어다”라면서 열세에 있는 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강력히 호소했다.

정몽준후보 홈페이지에 올라온 논평에 달린 댓글들은 비난 일색이었다.

네티즌들은 ‘정몽준 시일야방성대곡, 박원순 당선이 을사조약과 같나’, ‘정몽준 시일야방성대곡, 캠프 대변인들 왜 이러나’, ‘정몽준 시일야방성대곡, 남 네거티브만 하다 결국 네거티브로 끝나는군’, ‘정몽준 시일야방성대곡, 부끄러운줄 알아야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캠프 사이트에 올라온 박정하 대변인의 '시일야방성대곡' 논평 전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