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승구 기자]6·4지방선거 인천시장에 유정복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5일 오전 5시 30분 현재 83.6%의 개표율을 보이는 가운데 유 후보가 50.4%를 얻어 47.8%를 기록한 송영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2.6%포인트 차로 힘겹게 따돌렸다.인천은 출구조사가 언론사마다 조금씩 다르게 나타나는 등 판세 예측이 힘들 정도로 초박빙의 승부가 펼쳐진 곳이어서 이번 승리가 새누리당에겐 값진 결과로 다가오고 있다.유 후보는 “존경하는 인천시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인천발전의 마지막 기회를 붙잡아 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이번 선거는 진심으로 인천의 미래와 희망을 위한 선택이었다”며 “선거과정에서 시민에게 약속한대로 위대한 인천 시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또 “시민이 하나 되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시장도 하나가 되어 나가려 한다”며 “모든 일은 시민과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선증 수령 이후 앞으로의 계획을 하나하나 밝혀 나갈 것”이라며 “태어나고 자란 인천 발전을 위해 온몸을 던져 일하겠다”고 다짐했다.그는 인천광역시 동구 출생으로 연세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과를 졸업 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를 거쳐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박사를 수료했다그는 23살인 1979년 행정고시(23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 전국 최연소 군수(94년 경기 김포)와 전국 최연소 구청장(95년 인천 서구) 등을 거친 ‘엘리트 공무원’ 출신이다.1회 지방선거가 실시된 1995년에는 초대 민선 김포군수, 이후에는 김포시장을 두 번 지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김포시 국회의원으로 정가에 입문, 이후 19대까지 같은 지역에서 3선에 성공했다.유 당선인은 특히 초선의원이던 2005년 당 대표 비서실장으로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 공식적인 인연을 맺은 뒤 ‘원조 친박’ 으로 자리매김했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때도 박근혜 후보의 비서실장을 맡으며, 그의 이름 앞에는 ‘박근혜의 비서실장’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2012년 대선때 경선캠프 직능본부장과 중앙선대위 직능총괄본부장을 맡았고, 대선 이후에는 취임준비위 부위원장도 역임했다.그는 두 차례나 장관직에 발탁되기도 했다. 이명박정부 시절인 2010년에는 친박계 배려케이스로 농림수산식품부장관에 임명됐다가 구제역이 발생하자 ‘사퇴수습 후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후 임명 7개월만에 사퇴했다. 지난해 초에는 박근혜정부 출범과 함께 안전행정부 장관에 임명되면서 ‘장관 2관왕’이자 두 정권에 걸쳐 연속 장관에 임명되는 기록을 남겼다.당시 친박계 인사 가운데 여러명이 내각에 입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유 당선인이 가장 먼저 발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