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기간으로 정해 국민관심 돌리려 한다는 野주장에 “관계없다” 일축
[매일일보 이승구 기자]새누리당은 10일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국조특위가 기관보고 일정 조율에서 여야의 입장차로 난항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 “유가족의 진상규명 요구와 국민적 의혹 해소를 위해 국정조사가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새누리당이 기관보고 일정을 일부러 월드컵 기간에 맞춰 국민의 관심을 돌리려 한다’는 주장에 대해 “월드컵은 세월호와는 관계없다”면서 “야당 특위 위원님들이 월드컵 응원 갈 것인가”라고 반박했다.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세월호국정조사대책회의에서 “이 문제는 국가대개조라는 차원에서 앞으로도 진지하게 접근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다만 국정조사는 신속해야 한다. 현재 유가족들이 진상규명을 철저하게 요구하고 있고,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야 되기 때문에 신속하고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이 원내대표는 이어 “그래서 빨리 기관보고를 받아야 구체적인 증인채택 문제 등 후속조치가 이뤄지기 때문에 시급히 국정조사를 진행시켜야 되겠다는 그런 입장을 갖고 있다”며 마침 오늘이 세월호 참사 관련 첫 재판이 열리는 날이다. 법원에서도 신속하게 법적 절차를 밟아가는 이때에 우리도 기관보고 등 국정조사 절차를 소홀하게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세월호 국조특위 위원장인 심재철 의원은 “기관보고는 최대한 빨리 진행함으로써 특위일정을 알차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조특위가 결국은 대한민국을 개조하는 초석을 놓는 일인 만큼 진상규명을 포함한 희생자, 유가족, 실종자, 모든 국민들의 염원을 감안해 볼 때 마냥 늦출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심 의원은 이어 “야당에서 월드컵 때문에 늦춰야 한다는 이야기도 하고 있지만 월드컵은 세월호와는 관계없다”면서 “그래서 제 생각에는 최소한 다음주 16일부터는 특위가 가동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또 “물론 18, 19, 20일에 대정부질문이 있지만 대정부질문이 있을 때는 하지 않고 하루 빨리 특위를 정상적으로 가동 돼야 한다”면서 “그것이 세월호국정조사가 진상규명이 제대로 되고 대책을 올바르게 수립하길 바라는 모든 국민들의 염원”이라고 역설했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국정조사 진행을 보면 처음부터 기관이 먼저 업무보고를 하고 특위 위원들이 현지 확인조사, 문서검증 등을 실시하고 필요한 경우 청문회를 하고 조사보고서를 채택하는 것으로 돼 있다”며 “그런데 기관보고를 늦출 경우 결국 국정조사가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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