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朴대통령, 김포 방문 부적절…더 이상 선거의여왕 아냐”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14일 7·30 재보선과 관련, 유권자를 향해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에 국민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김 대표는 이날 경기 수원 을(권선) 백혜련 후보 사무실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번 선거는 박근혜 정부 1년 반의 오만과 독선, 고집과 불통, 무능과 무책임을 국민이 바로 잡아주셔야 하는 선거”라며 이같이 밝혔다.특히 “박 대통령의 끝없는 인사참사가 계속 된다”면서 “인사청문회가 끝났지만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장관 후보들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혁신의 주체가 아니라 혁신의 대상이었다. 이래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또 김 대표는 세월호 특별법의 미진한 처리를 언급, “세월호 국정조사가 새누리당과 집권세력의 방해로 세월호 국정조사와 특별법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면서 “오는 16일 국회 본회의에서 세월호특별법을 처리하지 못한다면 집권세력은 그 책임을 결코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어 새누리당이 수원 정(영통)에 전임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실장을 지낸 임태희 후보를 공천한 데 대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버리고 과거로 퇴행하려는 새누리당의 오만과 독선”이라면서 “그는 MB정권 최대 실정인 4대강 사업 실패를 책임져야 할 사람”이라고 비판했다.한편, 안철수 공동대표는 박 대통령이 지난 11일 보궐선거 지역인 김포를 방문한 데 대해 “참으로 부적절했다. 김포 다음에는 동작, 수원, 평택, 순천도 갈 것인가”라며 박 대통령의 선거개입 의혹을 제기했다.안 대표는 “앞으로 선거기간 대통령이 하는 모든 말과 행동이 선거를 의식한 것이란 의구심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며 “더 이상 선거가 치러지는 가까운 지역에 가지 말라. 선거에만 신경 쓴다면 국민은 불안하고 화가 날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더는 선거의 여왕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고 강조한 뒤 “선거 결과와 그에 따른 국정장악력을 걱정할 게 아니라 민심을 존중하고 민심과 소통하라”면서 “더는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어떤 언행도 나오지 않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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