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한 가대위와 기자회견은 참사로 아이를 잃은 부모들의 발언으로 시작됐다
이날 희생자 유가족 대표는 “우리는 농성과 시위를 하기 위해 국회 앞에 찾아온 것이 아니다”며 “세월호 진상규명을 국회에서 잘 진행하고 있는지 특별법은 제대로 재정되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참여를 해달라고 요청할 뿐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자회견문에서 그는 “계속되는 여당의 반발로 인해 제대로 된 특별법 재정이 진행되지 않아서 이렇게 단식에 나섰다”라며 “가족을 잃고 90일, 희생자들이 편히 눈을 감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 세월호 특별법 재정은 우리만의 것이 아닌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한 것이다”고 국민과 국회·정부에 호소했다.
또 “세월호 특별법 재정에 대한 3자 협의체 요구를 묵살하며 참관도 거부하는 여당은 ‘유가족의 참여는 형사사법 체계를 뒤흔들고 과거 전례도 없다’며 거부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같은 전례 없는 참사에는 전례 없는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가대위는 “자식과 부모 형제·자매의 죽음을 헛되게 하지 않고, 다른 이에게 슬픔을 전가시키기 않기 위해서 단식을 해서라도 제대로 된 특별법이 수락되게 최선을 다 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이 끝까지 국회에서 못한다면 대통령이 답해 달라. 유가족지원에 아끼지 않겠다던 대통령의 약속도 잊혀지고 있다”라며 “국회와 정부는 가족과 국민들의 요청을 무시하지 말아 달라. 국민이 있어야 나라가 있는 것이다”라고 호소했다.
또한 세월호 참사로 아이를 잃고 이번 단식 투쟁에 참여한 단원고 학생 이창현 군 아버지는 “니가 왜 죽었는지 아빠는 꼭 알아야하기 때문에 이 자리에 섰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또 다른 희생학생 아버지는 “무능한 정부가 아이를 생매장시켰다. 국회에선 안전한 나라를 만들자는 우리의 의견도 묵살시키며 가슴을 갈기갈기 찢고 있다”며 “아버지의 무능력함만을 느꼈다. 굶어서라도 우리 아들의 희생을 되찾아 주고 싶다”고 호소했다.
한편 가대위는 15일 국민 350만명이 서명한 세월호 특별법 서명을 국회에 전달하고 같은 날 오전 10시 반 여의도공원에서 국민 청원 행진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