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권나래 기자]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는 14일 오후 5시 안산시 초지동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서명지를 공개했다.
350만1266명이 서명한 1차분으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안전한 나라 건설 특별법 제정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유가족들은 서명지 앞에서 "사랑하는 아들, 딸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너희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 하늘나라에서 아빠 엄마에게 힘을 달라"며 철저한 진상 규명 등을 다짐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4월 16일을 영원히 잊지 말자는 의미로 416개 묶음으로 포장된 서명지는 분향소 희생자 영정 앞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15일 오전 11시30분 국회의장에게 전달된다.
가족대책위와 시민사회단체는 거리와 온라인에서 1000만명 서명운동을 계속한다.
가족대책위는 지난 2일부터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서명을 받고 있으며 시민사회단체는 거리와 온라인에서 서명운동을 계속하고 있다.
1천만명 서명운동은 가족대책위가 5월 16일 시민과 사회단체에 동참을 호소해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앞서 안산시 새정치민주연합 세월호 참사 대책위원회는 오후 3시 30분 안산시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누리당은 유가족 입장을 반영한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적극적으로 응하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아이들의 죽음을 감당할 수 없어 실의에 빠져 있던 세월호 유가족들이 국회에서 농성하다 단식에 들어가는 참혹한 상황이 벌어졌다"며 세월호 특별법 TF회의 유가족 참여 3자 협의체 구성, 특별사법경찰관제 도입, 조사위 유가족 추천 보장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