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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이정미 기자]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해 소비동향이 가정 위주의 합리적인 소비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대한상공회의소가 3일 오전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개최한 '유통위원회 4차회의'에서 윤병석 보스턴컨설팅그룹(BCG) 파트너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화려한 소비 위주에서 벗어나 가정 위주의 합리적 생활로 변하고 있다"며 "기업들은 이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윤 파트너는 "미국 외식산업이 지난해 말 사상 최저수준을 기록한 반면, 빵(7%)과 냉동식품(5%) 등의 판매는 증가하는 등 집에서 요리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며 "아울러 고가제품에 대한 지출은 줄고 있는데 반해, 홈엔터테인먼트 매출은 13% 늘었다"고 분석했다.'스테이케이션'(Staycation)라는 신조어도 소개했다. 이는 '스테이(Stay)'와 '배케이션(Vacation)'의 합성어로, 집에서 논다는 의미다. 윤 파트너는 "이 같은 신조어는 미국 소비생활의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날 토론자로 나선 김상용 고려대학교 교수는 "저성장기 소비자 전략 수립 시에는 단기적 효과에만 집중하기 쉽지만, 공급망관리와 고객관계관리 등에 대해서도 장기적인 전략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승한 홈플러스그룹 회장(위원장)과 민형동 현대홈쇼핑 사장 등 주요 유통기업 최고경영자(CEO)를 포함, 약 40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