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나태용 기자] 세월호 참사에 희생당한 친구들의 진상규명을 위해 스스로 1박 2일의 ‘행진’을 선택한 단원고 생존 학생 38명의 행진이 16일 막을 내렸다.
단원고 학생들은 15일 경기도 안산 단원고에서 출발해 서울 여의도 국회까지 이틀간의 행진을 시작했다.
행진 마지막 날인 16일 오후, 무더운 햇빛에 지친 단원고 학생들은 응원하는 많은 시민단체와 국민들의 응원 속 행진을 계속했다.
이날 오후 3시 10분경 친구들의 억울함을 해소하고자 행진을 시작한 단원고 학생들은 여의도로 향했고 마침내 목적지에 당도했다.
이들은 국회 앞에서 노란 천에 직접 쓴 편지를 국회 앞에 매단 후 버스를 타고 귀가했다.
유경근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대변인은 국회 입구 앞에서 마중 나와 고맙고 미안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유 대변인은 “아이들 스스로 이같은 결정을 내려줘서 정말 대견한 한편, 아이들까지 나서게 한 무능력한 어른이어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무성·이완구·안철수·박영선 등 여야 의원들은 16일 오후 5시경 아직 여야의 합의가 안된 세월호 특별법 수사권 부여 등과 관련해 대표회담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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