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초동수사 미흡…순천경찰서장 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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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초동수사 미흡…순천경찰서장 경질”
  • 나태용 기자
  • 승인 2014.07.2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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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정황, 근거 보였음에도 수사 미흡해

▲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추정되는 변사체가 발견된 가운데 우형호 전남 순천경찰서장이 22일 오전 순천경찰서에서 유 전 회장 추정 변사체와 관련한 수사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나태용 기자] 경찰청은 22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죽음과 관련해 미흡한 초동수사를 한 우형호(56) 제69대 순천경찰서장과 담당 형사과장이 직위해제됐다.

후임 서장으로는 최삼동 전남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이 자리를 맡을 예정이다.

유병언의 시신은 지난달 12일 오전 전남 순천 송치재 휴게소로부터 2.5km가량 떨어진 한 매실 밭에서 밭주인인 70대 노인 박윤석 씨가 발견했다.

순천 경찰서는 변사체 발견 당시 부패가 심해 일반 변사체로 판단해 도주 중인 유병언으로 의심하지 않고 단순 변사 사건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유병언이 즐겨 먹고 구원파의 계열사가 제조하는 ‘스쿠알렌’ 약병과 유병언 옥중자서전 제목 ‘꿈 같은 사랑’이라는 글귀가 적힌 가방이 충분한 근거가 발견됐지만 경찰 측은 유병언 일 것이라는 의심을 하지 않았다.

이같은 이유로 경찰 측은 심도 있는 수사와 정밀 부검을 실시하지 않았고, 결국 40일이 지난 오늘(22일)까지 유병언의 시신은 순천장례식장 냉동실에 보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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