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승구 기자]새누리당 7·14 전당대회 이후 건강상의 이유로 두문불출했던 서청원 최고위원이 칩거 열흘만인 24일 당무에 복귀한다.
서 최고위원 측 관계자는 23일 병원 치료 후 강원도에서 휴식을 취하던 서 최고위원이 그제 서울로 올라와 내일부터 당무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서 최고위원도 김무성 대표 등 당 지도부와 함께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막판 지원유세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새누리당 새 지도부는 전당대회 직후인 지난 15일부터 재보선 체제를 본격 가동하며 분주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서 최고위원은 지난 15일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한 것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한 차례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전당대회 직후 성대 결절 등 치료를 이유로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 이틀간 입원했던 서 최고위원은 이후에는 강원도 모 휴양지에서 휴식을 취하다 전날 서울로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서 최고위원의 공백이 길어지면서 당 안팎에서는 ‘최고위원직 사퇴설’이 비중 있게 거론되기도 했다.
서 최고위원이 전당대회 과정에서 쌓인 김 대표와의 앙금을 말끔히 씻어내지 못하고 최고위원직 유지에 대한 고민에 빠져 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서 최고위원 측은 이날 “당무에 복귀하는 만큼 최고위원직 사퇴는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선거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최고위원직을 사퇴할 경우 정치적 부담이 따르는 만큼 재보선 직후에 거취에 대한 결단을 내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