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24일 세월호 참사 100일인 현재까지도 세월호특별법 제정이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정부와 여당은 달라진 게 없다”며 국민이 7·30 재보궐선거를 통해 심판해 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참사 100일이 지났지만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성역 없는 진상조사를 위한 특별법은 청와대와 새누리당에 의해 가로막혀 있다”며 “참사의 책임이 가장 큰 집권세력은 특별법을 거부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대표는 “참사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한국을 만들겠다는 약속이 모든게 구호와 약속만 있을 뿐 실천 없는 거짓이었다. 정말 이대로는 안된다. 이번 재보선이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5일과 26일은 사전투표일이다. 반드시 사전투표에 참여해달라. 박근혜 정권의 오만과 독선, 무능과 무책임을 표로서 꾸짖어달라”며 “그래야 참사의 성역 없는 진상규명도 가능해지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윤근 정책위의장은 ‘진상조사위 수사권 부여는 사법체계를 흔드는 일’이라며 특별법을 반대하고 있는 새누리당을 겨냥, “고귀한 생명보다는 형식이나 법체계가 그렇게 중요한 가치인지 묻고 싶다”라고 따졌다.
이어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도 모자랄 판에 무엇이 부족해 법체계를 내세워 세월호 특별법 통과를 주저하는건 지 모르겠다”며 여당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한정애 대변인 역시 국회 브리핑을 통해 “지금 대한민국은 4.16 이전보다 더한 갈등과 불신으로 가득하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세월호 특별법 논의 과정에서조차 국민갈등만 부추기는 정부와 집권여당의 행태를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