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세월호 실소유주 의혹 놓고 여야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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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세월호 실소유주 의혹 놓고 여야 공방
  • 나태용 기자
  • 승인 2014.07.30 11:2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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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새정치, 선거에 이용하려고 국민 호도” 野 “국정원 적극적 해명하지 않는 이유…의혹 증폭”

[매일일보 나태용 기자]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세월호 참사에 개입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이 국정원의 적극적인 해명을 연일 요구하고 있다.

문병호 새정치연합 의원은 30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세월호 실제 운영주가 국정원이거나 아니면 운영에 깊숙이 관여한 게 아니냐”면서 앞서 새정치연합이 세월호 업무용노트북에서 발견된 문건과 관련해 제기한 8대 의혹에 대한 새누리당의 반박에 재반박했다.

‘100가지 중 4가지만 보안점검 사항이다. 일상적인 보안점검이다’라는 새누리당의 해명에 대해 문 의원은 “그렇다면 5페이지에 달하는 문서 제목이 왜 ‘국정원 지적사항’이냐”며 “국정원이 회사 전체에 대해 관리하고 운영했다는 증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2000톤급 선박 중 세월호는 유일하게 사고가 났을 때 국정원에 보고했다”며 “국정원 측에선 착오라고 주장하며 적극적인 해명은 하지 않아 의혹만 증폭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세월호 선장, 항해사, 직원 등이 다 구속돼있는 상태로 수사가 가능한데도 국정원 측은 해명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라며 “어려운 일도 아닌데 며칠째 답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은 같은 방송에 출연해 “새정치민주연합 측은 의혹을 부풀려서 선거에 악용하려는 작전”이라고 맞불을 놓았다.

이철우 의원은 “이 문건의 원래 제목은 ‘선내 여객구역 작업 예정 사항’이다. ‘국정원 지적사항’이 제목이 아니다”라며 “선내 여객구역 작업 예정 사항이라는 제목이 크게 적혀있고 옆에 조그만한 글씨로 국정원 지적사항이 적혀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원에서 지적한 4가지는 누가 봐도 갤러리룸 청소를 어떻게 해라, 환풍기 청소를 어떻게 한다는 내용이다”라며 “이걸 마치 국정원에서 세월호를 관리한 것처럼 뻥튀기해서 국민들을 호도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또 새정치연합 측에서 지적한 ‘4개 항목은 보안보다 안전에 관계된 것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서는 “보안점검 시 국정원만 간 것이 아니고 기무사·해경 등 여러 개 기관이 같이 공동 보안점검을 한 것”이라며 “여러 기관들이 같이 보안점검을 하는데 이 모든걸 국정원에서 주도 한 것처럼 하는 것은 의혹 부풀리기”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배의 출항 여부는 국정원과 관계없다. 해운항만청에서 관리하는 일이다”라며 “보안 측정 이전에 세월호가 취항한 것은 국정원과 전혀 관련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세월호만 유일하게 사고시 국정원에 보고한다’는 의혹에 대해 이 의원은 “청해진해운 측에서 꼭 규정이 있어서 한 것이라기보다는 자체적으로 알아서 한 일이다”라며 “다른 2000톤급 이상도 사고가 났을 때 의무적으로 보고하라는 조항은 없다”고 답했다.

또 국정원에서 추가 의혹을 해명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청해진해운을 수사하고 있는 측에서 밝혀야하는 일이지 국정원에서 한다면 또다시 국정원이 수사에 개입했다고 난리날 것이다”라며 “국정원 관계자는 보안점검을 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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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해영 2014-07-30 13:34:02
보인다. 보여.. 국정원 간첩조작사건 때, 세월호 침몰하지 않았나? 정말 사실이라면..앞으로 어떻게 대한민국에서 살 수있단 말이고. 우리 자식들의 앞날엔 희망이 있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