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역대 재보선 중 최대 규모를 보이는 7·30 재보궐 선거의 투표 진행이 반환점을 돌면서 최종 투표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휴가철과 폭염 등의 변수에도 불구하고 7.98%이라는 사상 최고치의 재보선 사전투표율에 힘입어 지난해 10·30 재보선(33.5%) 때보다 약간 높은 30%대 중반의 최종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후 2시 기준 전국 15개 재보선 지역 평균 투표율은 사전투표율을 포함해 23.5%를 기록했다. 현재 선거인수 총 288만455명 중 67만7307명이 투표를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종 투표율 33.5%를 나타낸 지난해 10·30 재보선 동시간대 투표율(22.9%)보다 10.6%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번 재보선의 사전투표율이 7.98%로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기 때문에 낮 12시 이후 사전투표율을 합산 한 결과, 지난해 10·30 재보선보다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것이다. 지난 10·30 재보선 당시 사전투표율은 5.45%로 이번 수치에 비해 약 2.53%포인트 낮다.
한 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재보선에는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도시 지역이 많이 포함됐다”며 “현재 추세대로라면 최종 투표율은 지난해 10·30 재보선 때보다 약간 오른 30%대 중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 상반기 4·24 재보선과 비교하면 이번 재보선은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되지만 투표율은 다소 더딘 편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4·24 재보선은 최종 투표율 41.3%를 기록했는데, 당시 오후 2시 투표율은 28.9%였다.
한편 이날 투표는 오후 8시까지 진행되며, 투표장에 갈 때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하고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투표소를 찾아 투표해야 한다. 선관위는 이르면 오후 10시쯤 당락의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하고, 접전 지역도 오후 11시쯤에는 당선인이 가려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