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을,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 당선
상태바
서울 동작을,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 당선
  • 이승구 기자
  • 승인 2014.07.30 23: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회찬 정의당 후보와의 초박빙 승부 끝에 값진 승리
▲ 7·30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동작을에 당선된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가 30일 캠프 사무실에서 당선된 뒤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매일일보 이승구 기자]30일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동작을(乙)의 최종 승자는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가 됐다.

노회찬 정의당 후보와의 초박빙 승부 끝에 얻은 값진 승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밤 11시 개표가 100% 완료된 가운데 나 후보가 3만 8311표로 49.90%를 득표해 1위를 차지했다.

노회찬 정의당 후보는 나 후보에 불과 929표 뒤진 3만 7382표(48.69%)를 얻어 2위에 그쳤다.

무효표가 1403표로 다른 선거구에 비해 많았던 것으로 미뤄, 노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후보를 사퇴했던 기동민 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선택한 유권자가 상당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 7·30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동작을에 당선된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가 30일 캠프 사무실에서 당선되고 나서 꽃다발을 받고 있다.

나 후보는 이날 동작구 사당동 선거사무소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다 당선이 확정된 직후 “저의 승리는 동작 주민과 연대의 승리”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저는 선거를 시작하며 주민 속에서 '듣겠다'고 약속했고, 그 기조를 끝까지 지켰다”며 “주민 속으로 들어가 더 낮은 자세로 많이 들은 것이 이번 선거의 승리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또 “앞으로 국회가 합의의 정치를 이뤄내는 데 앞장서겠다”며 “동작구 발전에도 온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이번 재보선으로 3년만에 정치적 재기에 성공했다.

지난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해 박원순 현 서울시장에게 패배하는 아픔을 겪었던 나 후보로서는 당시의 패배를 설욕한 명예회복으로서의 의미가 작지 않다.

또한 이번 재보선에서 서울지역 내 유일한 선거구이자 전략지였던 동작을을 야권에 내주는 상황을 봉쇄했기 때문에 새누리당으로서는 나 후보가 이번 승리의 ‘일등공신’이 될 수밖에 없을 듯 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