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승구 기자]30일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경기도 수원시병(팔달구)의 최종 승자는 김용남 새누리당 후보가 됐다.
정치신인인 김 후보는 특히 새정치민주연합 대권후보인 정치 거물 손학규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는 파란을 일으키며 당선돼 화제가 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밤 개표가 100% 완료된 가운데 김 후보가 3만 2810표로 52.8%를 득표해 1위를 차지했다.
손 후보는 김 후보에 4831표 뒤진 2만 7979표(45.0%)를 얻어 2위에 그쳤다.
선거 초반부터 우세했던 김 후보는 한 때 선거 막바지에 재산 불성실 신고로 손 후보가 맹추격하는 불리한 상황에 처했지만 이를 극복하고 결국 승리를 거머쥐었다.
김 후보는 이날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중동 선거사무소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다 당선이 확정된 직후 “수원의 미래를 위해 유권자 여러분께서 현명한 판단을 해주셨다고 생각한다”며 “안전하고 살기좋은 대한민국, 발전하는 팔달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끝까지 선전해주신 손학규 후보께 감사드린다”면서 “정치 대선배이시고 도지사까지 역임하셨기 때문에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기회가 닿는 대로 찾아뵙고 인사드리겠다”고 손 후보를 위로했다.
또 “지역현안과 관련해 인구가 울산보다 많은 수원시를 특정광역시로 반드시 승격시키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면서 “수원역 롯데쇼핑몰 개장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될 전통시장 활성화방 안, 구도심 재개발 등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앞으로의 의정활동 계획에 대해 밝혔다.
김 후보는 남경필 경기지사 5선을 쌓은 팔달구에서 자칫 야당에 내 줄 수 있는 정치판세 물꼬를 다시 여당에 돌리는 데 성공해 앞으로의 정치 역정이 탄탄대로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