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승구 기자]30일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경기도 수원시정(영통구)의 최종 승자는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됐다.
정치신인인 박 후보는 선거 초반부터 우세를 보인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의 임태희 새누리당 후보를 누르고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밤 개표가 100% 완료된 가운데 박 후보가 3만 9461표로 52.7%를 득표해 1위를 차지했다.
임 후보는 박 후보에 5222표 뒤진 2만 7979표(45.0%)를 얻어 2위에 그쳤다.
박 후보는 선거 초반에 낮은 인지도 때문에 임 후보에게 계속 밀리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선거 중반 서울 동작을에서 기동민 새정치연합 후보와 노회찬 정의당 후보의 단일화의 영향을 받은데다, 이에 더해 이 지역에 출마한 천호선 정의당 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박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한 것이 승리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선거사무소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다 당선이 확정된 직후 “이명박 정부의 불통보다 오랜 시간 소통의 창구로 살아온 제 손을 들어주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영통에는 교통과 교육·주거문제 등 시급한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분당선 급행철도 추진과 혁신교육지구 지정 등 제가 내걸었던 공약과 김 전 의원께서 10여년간 영통지역에서 중점 추진해왔던 부분들을 실현하기 위해 열심히 뛸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박 후보는 같은 당 김진표 전 의원의 바통을 이어 이 지역에서 활동하게 됐다.
박 후보는 지난 19대 총선을 앞두고 전남 해남·완도·진도 선거구에 출마했다가 당내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이후 두 번째 도전에서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 됐다.
박 후보의 당선으로 새정치연합 내 MBC출신 국회의원은 박영선 원내대표를 비롯해 노웅래, 신경민 의원에 이어 1명 더 추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