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승구 기자]30일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경기도 김포시의 최종 승자는 홍철호 새누리당 후보가 됐다.
정치신인인 홍 후보는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는 대선주자급 정치 거물 김두관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의 대결에서 승리해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밤 개표가 100% 완료된 가운데 홍 후보가 4만 8190표로 53.5%를 득표해 1위를 차지했다.
김 후보는 홍 후보에 9332표 뒤진 3만 8858표(43.1%)를 얻어 2위에 그쳤다.
이로써 치킨 유통·가맹점 사업에서 자수성가한 홍 당선인은 지난 3월 새누리당 김포당협위원장이 된 뒤 단 5개월 만에 국회의원직을 거머쥐게 됐다.
그는 외지인 출신인 김 후보가 김포 시민의 70%가량이 외지 출신인 것에 집중하며 자신을 ‘큰 일꾼’으로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한데 맞서 ‘지역 밀착형 생활 정치’를 내세우며 선거 초반부터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결국 10.35% 포인트 차로 승리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 선거사무소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다 당선이 확정된 직후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이제 김포 발전을 위해서 많은 역할을 하라는 명령으로 알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32만 인구의 김포는 빠르게 발전하고, 성장하고 있는데 도시 인프라 수준은 10만 인구 수준”이라며 “새누리당으로부터 약속받은 한강평화로 건설, 인천시장과 협의중인 수도권지하철 김포 연장 등 수년간에 걸쳐 이뤄질 사업들의 첫 삽을 임기 내에 뜰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점점 더 발전하는 새로운 김포 성공시대,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 김포에 사는 것이 곧 투자가 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홍 후보는 김포가 고향이고 인천에서 초·중·고교를 마쳤다.
예산농업전문학교(현 공주대학교) 축산과를 졸업하고 고향에서 닭 도축업체 ‘크레치코’를 창업해 성공했고, 치킨 가맹점 ‘굽네치킨’도 일으켜 세워 ‘닭의 대가’로도 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