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달 대비 상승률 5·6월에 비해 떨어져
[매일일보 최원석 기자] 지난 5월과 6월, 1년 6개월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소폭 둔화됐다.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 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6% 상승했다.지난 5월과 6월, 2012년 10월(2.1%) 이후 가장 높았던 1.7%보다 0.1% 낮아진 수치다.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월 1.0%, 3월 1.3%, 4월 1.5% 등 증가세에 있었던 것이 주춤한 것.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치 2.5~3.5%에 비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안정적인 편이지만 여행 등 휴가 관련 서비스 요금은 전월보다 눈에 띄게 올라 농산물 가격 급등 시 물가 상승폭이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전달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월(0.1%), 5월(0.2%) 오름세를 이어가다 6월에 -0.1%로 떨어진 뒤 7월(0.1%)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지난달 소비자물가는 농축산물 가격의 안정세가 상승률에 영향을 미쳤다.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2.2% 떨어졌다. 돼지고기(14.2%)와 국산 쇠고기(8.7%) 등 축산물이 오름세였지만 양파(-36.3%), 시금치(-37.8%), 상추(-35.7%) 등은 낙폭이 컸다.하지만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2% 상승했다. 근원물가는 3월 이후 2.1∼2.3%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전달보다는 0.2% 올랐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 전달보다 0.2% 올랐다.도시가스(5.6%), 전기료(2.7%), 상수도료(0.7%)가 일제히 올라 전기·수도·가스도 작년 같은 달보다 3.6% 상승했다.
서비스는 1년 전보다는 1.7%, 한 달 전보다는 0.3% 올랐다. 특히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행비 등 개인서비스 요금이 전월보다 상승했다. 개인서비스는 1년 전보다 1.8%, 한 달 전보다 0.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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