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승구 기자]새누리당 ‘세월호 피해자 지원 특별위원회’가 5일 “피해자와 가족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다”면서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앞서 이완구 원내대표는 지난 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오늘부터 새누리당이 유가족들과 접촉을 통해서 재보궐선거 전보다도 더 전향적으로, 선제적으로, 적극적으로 피해자 문제에 대해 입장을 갖고 가겠다”면서 세월호 피해자 지원 특위를 발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위원장인 김을동 최고위원과 간사인 김명연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첫 번째 회의를 가졌다.
김 최고위원은 “정치권이 지속적인 대치로 피해자와 그 가족들의 많은 어려움을 무기한 방치할 순 없다”며 “오늘 발족되는 특위는 당 차원에서 그러한 문제 의식에 접근하는 첫 발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피해자와 가족 한분 한분께 든든한 지원군이 돼 드리겠다”며 “지금부터는 유가족, 피해자의 입장에서 실질적인 지원을 해야 하고 모든 정파는 완전히 배제하고 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또 “세월호 특별법 태스크포스(TF)와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증인 채택은 (해당 특위와) 별개”라며 “(피해자 지원 특위가) 특별법 (협상에) 소홀하기 위한 작전이 아니겠냐는 말도 있지만 결코 그런 것이 아니라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진정성 있게 접근해달라는 당부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벌써부터 (유가족들이) 보상을 얘기한 적 없다고 한다”며 “저희도 마찬가지로 진실 규명, 책임자 처벌, 안전한 국가를 만드는 것이 새누리당의 입장이다. 개인별 지원도 있지만 안산분향소를 지원하기 위한 큰 틀에서의 정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회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위원인 신의진 의원은 “결국 우리 당에서 지원 체계를 만들든 국정조사를 하든 제일 중요한 것은 세월호 유가족의 신뢰를 얻는 것”이라며 “세월호 피해자 지원 특위도 신뢰를 얻도록 그 분들의 입장에서 많이 듣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위 위원인 이재영 의원은 “이번 특위가 당 차원에서 생긴 건 매우 다행스럽다”며 “비정치적인 활동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왕이면 너무 티내지 않고 조용히, 차분하게, 알리지 않고 활동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언급했다.
특위에는 김 최고위원과 김 의원을 비롯해 신의진·이재영·함진규·이명수·김한표 의원, 박순자·이화수·황인종 등 안산시 원외당협위원장 등이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