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가족 “특별법 합의, 새정치 의총에서 부결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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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가족 “특별법 합의, 새정치 의총에서 부결돼야”
  • 이승구 기자
  • 승인 2014.08.10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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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대표, 누굴 대표한 건가…밀실 합의 파기돼야”

[매일일보 이승구 기자]세월호 피해자 가족들은 지난 7일 여야 원내대표간에 합의된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총회에서 세월호특별법 합의가 부결되도록 해달라”고 10일 촉구했다.

앞서 박영선 새정치연합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의 세월호특별법 합의에서 진상조사위원회의 수사권 부여는 물론이고, 야당이나 진상조사위의 특별검사 추천권까지 관철시키지 못해 당내외의 강한 비판에 직면했다.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대책위원회와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이하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새정치연합 중앙당 당사 앞에서 회견을 열고 “여야 원내대표의 밀실 합의를 파기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가족과 국민의 요구를 무시한 이완구, 박영선의 밀실야합의 결과물을 우리는 인정할 수 없다”며 “세월호 유가족을 두 번 죽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고 한다”며 “야성을 잃은 야당, 이대로 침몰하는 것인가. 배신에 저항할 양심 야당 의원 단 10명만 있어도 야당은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여야 원내대표는 누구를 대표해 합의한 것인가”라며 “내일 열린다는 (새정치연합) 의원총회에서 합의를 부결시켜 달라. 그리고 철저한 진실 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 재협상을 의결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박 원내대표를 향해 “부모의 마음으로 응답하겠다고 하더니 이게 부모의 마음인가”라고 반문하며 “가족들은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을 향해서는 “(특별법 협상에서) 탈출한 줄 알고 안도한다면 오산”이라며 “진실을 숨기려는 시도를 멈추고 재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실수는 한번쯤은 봐줄 수 있다. 그러나 대통령이 임명하는 특검에 마지막 진실을 기대하는 특별법을 만드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며 “한 분이든 두 분이든 실수를 뒤집는 용기를 보여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전날 오후부터 수사권과 기소권이 없는 세월호특별법 합의 철회를 촉구하며 새정치연합 당사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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