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양보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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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양보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이 있어”
  • 이승구 기자
  • 승인 2014.08.1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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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세월호 특별법 재협상’ 요구, 수용 불가 입장 재확인
▲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주요 정치 현안에 관해 발언을 하고 있다.

[매일일보 이승구 기자]새누리당은 13일에도 새정치민주연합이 세월호 특별법 여야 합의사항의 재협상 결정에 대해 “양보할 수 있는 것이 있고, 할 수 없는 것이 있다”면서 ‘수용불가’ 입장을 거듭 밝혔다.

특히 전날에 이어 이날도 “새정치연합이 여야의 신뢰관계를 깨뜨렸다”고 강력히 비판하며 야당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새정치연합의 합의 파기는 신의성실의 원칙에 어긋난다”며 “양당 원내대표는 전권을 행사하고, 잘못됐을 경우 책임을 지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원칙이 깨질 경우 오늘의 문제가 아니라 후손들에게도 엄청난 문제를 야기한다”며 “새누리당이 야당이고 새정치연합이 여당이라고 하더라도 똑같은 결론이 나왔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당초 여야가 합의한 대로 이날 중 세월호 특별법을 처리할 가능성에 대해선 “의원총회 의견 수렴을 토대로 판단을 해야하겠지만 새정치연합이 합의를 파기했기 때문에 현재로선 (13일 본회의 처리가) 힘들 것”이라고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또한 ‘이날 열리는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와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해법이 있든 없든 간에 계속 만나서 대화해야지, 이 사안으로 서로 기싸움 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국민과 국가를 생각한다면 언제고 만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같은 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여야 원내대표 합의안은 현행 헌정질서에서 허용 가능한 모든 사안을 놓고 야당에서 모두 양보해 합의점을 찾은 것”이라며 “여야 합의를 폐기하고 새로 협상하자는 것은 상당히 난감하고 어려운 문제일 뿐만 아니라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도 않다”고 일축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김무성 당 대표가 세월호 특별법 중재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새누리당의 의사결정 구조는 투톱 체제”라면서 “국회 운영과 야당의 협상은 원내대표의 소관”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그는 야당을 향해 “세월호 특별법 계속 협상을 해나가고 정쟁이 없는 민생 법안은 빨리 처리하는 투 트랙으로 가야 한다”면서 “세월호 특별법이 합의되지 않는다고 모든 법안을 중단시키겠다는 것은 무책임하고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새정치연합의 결정이 “외부에서 반체제를 주장해온 세력들의 개입과 당내 강경파의 억지스런 주장으로 인한 것‘이라고 지적하며 새정치연합 박 원내대표에게 흔들리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외부에서 반체제를 주장해온 세력들이 일부 개입하는 것에 흔들려서는 도저히 국가 경영을 해나갈 수 없다”면서 “야당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어 “외부의 도전을 단호하게 물리쳐야 한다”며 “여야 원내대표 합의는 양쪽 다 불만족스럽지만 꽉막힌 정국을 푸는 최선의 합의다. 당이 단결해 이 합의를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야당 내부의 강경파들이 세월호 특별법 반대를 주도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여야 원내대표의 합의는 한 치도 흔들려서는 안된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여야 합의를 스스로 지켜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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