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승구 기자]새누리당은 18일 ‘오늘이 임시국회 마지막 날’이라고 강조하며 야당을 겨냥해 “세월호 특별법과 민생경제 법안을 분리해서 처리하자”고 거듭 주장했다.
특히 “민생경제 관련 법안 등 93건의 법안이 본회의에 계류 중이고, 50건이 넘는 법안이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에 계류 중”이라고 부각시키며 분초를 다투는 시급한 현안부터 처리하자고 당부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이 임시국회 마지막 날이다. 주말 동안 여야 원내지도부가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했지만 오늘 본회의 개최는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지난 13일 의총장에서 ‘세월호 특별법과 민생경제 법안을 분리 처리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는데 다시 한 번 새정치민주연합에게 대승적 결단을 부탁한다”며 “정치권이 경제의 발목을 잡는다는 비난을 받지 않도록 야당은 세월호특별법을 볼모로 다른 민생경제 법안을 가로막지 말아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93건의 법안들이 본회의에 계류되어 있고, 50건이 넘는 법안들이 법사위 법안심사소위원회에 계류돼 있다. 뿐만 아니라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한 여러 법안들이 분초를 다투고 기다리고 있다”며 “그런데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세월호특별법이 처리되지 않으면 일체의 나머지 법안을 처리해주지 않겠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 의장은 이어 “시급한 민생법안을 빨리 처리하길 강력히 촉구한다. 오늘이 마지막인 단원고 피해학생 대입지원 특례법과 국정감사 분리 실시 법안을 꼭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군현 사무총장도 “박근혜 대통령이 제시한 19개 민생법안을 포함해 시급을 요하는 민생법안이 국회에 산적해 있다”며 “민생법안의 지체 없는 통과야말로 세월호 유가족을 포함한 모든 국민의 고통과 어려움을 치유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당 최고위는 이어진 비공개회의에서도 “경제활성화, 민생을 위한 법안들과 함께 새정치민주연합에서 강력하게 요청한 안산 단원고 3학년 학생들의 대학특례입학을 위한 법안은 오늘과 내일 회기 내에 반드시 통과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김영우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또한 최고위는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당 정책위 차원에서 각 상임위별 간사 등을 접촉해 야당에 협조를 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