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대형마트·홈쇼핑 등 협력업체 자금순환 도와
[매일일보 최원석 기자] 백화점·대형마트·홈쇼핑·편의점 등 유통가도 추석을 앞두고 협력업체에 대한 납품대금 조기 지급에 나서고 있다.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과 거래하는 중소협력사 2650곳을 대상으로 납품대금 1200억원을 정기 지급일보다 일주일 정도 앞당겨 추석 연휴 전인 다음달 5일에 지급한다.
현대백화점은 450여 개 협력업체에 780억원을, 현대홈쇼핑은 2200개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420억원을 지급하게 된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추석을 맞아 직원 상여금 등 지출비용 증가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협력사들의 자금 수요 해소를 위해 조기 지급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설에도 4153개 협력업체 대상으로 총 2100억원 규모의 대금을 조기 지급한 바 있다.롯데의 대형 유통사인 롯데마트와 롯데백화점도 납품대금을 협력사에 조기 지급한다.롯데마트는 명절 전 중소 협력사들의 ‘현금 가뭄’ 해소를 위해 기존 다음달 10일로 예정됐던 납품 대금을 6일 앞당긴 다음 달 4일에 지급한다.이번에 명절 대금 조기 지급 대상은 9월 10일 납품 대금을 지급받는 1300여 중소 협력업체로 금액으로는 1500억원 규모이다.롯데백화점도 추석을 맞이해 자금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500여개 중소 협력업체에 800억원의 물품대금을 조기지급 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8월 한 달간 중소 협력업체로부터 납품된 상품대금을 추석 전인 다음 달 4일에 지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협력업체들은 직원들의 상여금, 임금, 원자재 대금 등 자금 소요가 많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여유 있는 자금 운용을 할 수 있게 되었다.홈플러스는 추석을 앞두고 중소 협력회사의 원활한 자금운용을 위해 상품대금 2700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다음 달 지급할 예정이던 중소협력사 4800여곳의 상품대금을 평균 10일가량 앞당겨 오는 26일부터 순차적으로 지급하기로 했다.앞서 홈플러스는 지난해 추석에도 5100여개 협력사에 대금 2200억원을 조기 지급한 바 있다.편의점 CU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은 가맹점과 중소협력업체에 정산 대금 총 440억원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BGF리테일은 CU 가맹점주 협의회의 요청을 적극 수용해 이번 추석 정산금 조기 지급을 결정하게 됐다. 이번에 조기 지급되는 가맹점 정산금은 약 300억원 규모로 정상 지급일보다 8일 빠른 다음 달 4일 미리 지급된다.이달 말까지 가맹점주와의 협의를 통해 지급 대상점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BGF리테일은 190여 중소협력업체에게도 거래 대금 140억 원을 평소보다 25~26일 빠른 9월 4일에 선지급한다.BGF리테일은 매년 설과 추석에 앞서 중소협력업체 거래 대금을 조기 집행하고 있다.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도 본래 납품 대금 지급 예정일(9월10일) 보다 닷세 앞당긴 다음 달 5일에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신세계백화점은 2300여 개 협력업체에 3300억원, 이마트는 2800여 개 협력업체에 3500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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