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승구 기자]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7일 ‘세월호 특별법’ 문제로 교착 상태에 빠진 정국과 관련, 야당을 향해 “정부가 발표한 경제활성화 정책을 국민이 체감하도록 야당이 세월호 난국에서 벗어나 나라의 미래를 걱정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세월호 유가족들을 향해서도 “새누리당과 지속적으로 대화하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가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민생에는 당파도, 여야도, 노사도 있을 수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세월호 특별법 때문에 다른 민생경제 법안이 표류 중인데 야당에서도 민생경제 법안은 국민을 위한 법이라는 인식을 가져달라”면서 “국회가 세월호에 묶여 있는 동안 경제활성화의 새싹은 바로 시들어버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경제는 심리인데 정치가 다시 경제의 발목을 잡으면 20년 전 나왔던 ‘정치는 4류’라는 비난이 다시 우리 정치권을 강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가 경제활성화 정책을 발표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야당이 세월호 난국에서 벗어나서 나라 미래를 걱정해주길 바란다”며 “세월호 유가족들도 새누리당과 지속적으로 대화하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가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그는 전날 최경환 경제부총리 등 장관 7명이 경제활성화 입법을 촉구하는 호소문 발표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런 절박한 목소리에 야당도 귀를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새누리당은 답은 늘 현장에 있다는 말을 금과옥조로 삼고 민생 현장을 계속 챙기겠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오늘은 기초생활보장 현장을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초 생활고 자살로 국민들을 비통하게 한 송파 세모녀 사건을 우리는 잊고 있다”면서 “조건이 하나라도 안맞으면 모두 제외하게 하는 기초생활보장법 때문인데 현재 세월호 특별법으로 인한 국회 파행으로 법 통과가 지체되고 있다”며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한편 김 대표는 부산·경남 지역의 폭우 피해와 관련해 “부산 기장군과 북구 지역 등이 관련 규정에 맞으면 빨리 특별재난 구역을 선포해 어려움에 처한 주민의 아픔을 덜고 추가로 수해 방지를 위한 재발방지책을 세워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