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승구 기자]‘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46일째 이어오던 단식농성을 중단한 세월호 유가족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28일 단식농성 중단과 관련, “어제 여당과 유가족의 대화에서 진전도 없고 장기전이 될 것 같아 (단식을 중단하고)국민들과 함께 힘을 합치려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식 중단의 결정적 이유에 대해 둘째 딸 유나의 단식 중단 부탁과 설득, 그리고 지금껏 단식농성을 모르던 시골에 계시는 노모께서 알게 되셨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46일 동안 단식농성을 하게했던 가장 큰 힘에 대해 “너무 억울하니까 깡으로 악으로 버틴 거 같다”며 “유민이를 위해서 진실을 규명해야 되니까. 어떻게 죽었는지 알아야 되니까. 그 힘으로 버틴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식 중단을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선 “둘째 딸 유나 때문에... 유나가 자꾸 아빠하고 밥 같이 먹고 싶다고 걱정을 했다”면서 “그리고 시골에 계시는 노모, 어머니께서 (지금까지 모르고 계셨다가)22일날 TV 뉴스보고 알게 되셔서 그때부터 계속 우신다. (어머니께서)5년 전에 수술을 받으셨는데 상태가 안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어제 여당과 유가족이 대화하는데 진전도 없고, 장기전으로 갈 것 같다”면서 “밥을 먹고 보식을 하면서 광화문에 나가서 국민들과 함께 힘을 합치려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까지 저 때문에 국민들께 걱정과 마음 고생 많이 시켜서 죄송하고, 제가 단식하는데 걱정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최근 자신과 관련된 악플과 루머들에 대해서는 “루머들 때문에, 자꾸만 꼬투리 하나 잡아서 너무 허황되게 없는 얘기까지 해가면서 사람을 미치게 만들어서...”라면서도 “그런데 그거 신경 안 쓰는 이유가 제 자신이 떳떳하고 당당하니까 죄 지은 게 없으니까 그래서 그냥 참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