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승구 기자]여야는 28일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46일째 이어오던 단식농성을 중단한 세월호 유가족 ‘유민아빠’ 김영오씨의 결정에 대해 한 목소리로 환영의 입장을 밝히면서도 국회 파행 등 현 정국에 대한 엇갈린 시각차를 드러냈다.
새누리당은 강경투쟁을 벌이고 있는 야당을 향해 국회로 돌아와 민생관련 법안 처리에 동참해달라고 강조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새누리다을 겨냥해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유가족들의 바람대로 유연하고 전향적 자세로 임해달라고 촉구했다.
권은희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은 45일간 단식을 해온 김영오씨의 단식중단을 환영한다”면서 “천만다행한 일이다. 빨리 건강을 회복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정애 새정치연합 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국민과 함께 김영오씨의 단식 중단을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빨리 건강을 되찾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다만 교착상태에 빠진 ‘세월호 특별법’으로 인한 국회 파행과 법안처리 지연에 대해서는 서로에게 책임을 돌리며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새누리당 권 대변인은 광화문에서 단식 중인 문재인 새정치연합 의원을 향해 “단식을 빨리 중단하시고 국회로 돌아오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한 그는 강경투쟁 중인 새정치연합을 향해서도 “김영오 씨의 단식중단을 계기로 장외투쟁을 중단하고 하루빨리 국회로 돌아와 민생관련 법안 처리에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반면 한 대변인은 최근 여·야·세월호 유가족 3자 협의체를 거부하고 있는 새누리당을 향해 “이제 새누리당이 응답해야 한다.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며 “유가족들의 바람대로 더욱 유연하고 전향적 자세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의지가 담긴 세월호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논의에 임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