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CEO 긴급 비상대책회의…주말 정상출근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총수 경영 공백 등 난제가 수두룩한 CJ그룹이 전화위복의 계기를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15일 업계에 따르면 1심에 이어 최근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판결 소식에 그룹은 침통한 분위기에 빠졌다.집행유예를 내심 기대했던 것과 달리 또 다시 실형이 선고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아직 실망하기에는 이르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이 회장은 지난 12일 열린 항소심에서 1심 형량보다 1년이 감형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데 이어, 법정구속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한 상황에서 대법원 상고를 통한 최종판결을 기다릴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지난 12일 저녁 그룹 본사에서 이채욱 CJ 부회장 주재로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조직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이날 회의에는 지주사 임원 및 계열사 CEO가 참석했으며, 경영차질에 대한 우려 때문에 시종일관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무엇보다 이 회장의 건강이 이 상황을 버텨낼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고 우려를 표한 뒤 “총수 부재 장기화에 따른 조직 동요를 최소화하기 위해 CEO들이 현장에서 잘 대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그룹의 콘트롤타워인 지주사 임원들은 주말에도 대부분 정상 출근해 경영차질 장기화에 대한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