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분쟁·인터넷데이터센터 등 논의 이뤄질 듯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와 만날 것으로 보인다.
방한 기간 나델라 CEO와 이 부회장이 만나 MS의 노키아 인수에 따른 양사의 특허분쟁 문제를 해결할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팀 쿡 애플 CEO와도 만나 미국 이외 지역의 특허 분쟁을 모두 철회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MS는 지난달 초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관련 특허 사용권 계약을 위반했다며 미국 뉴욕 남부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낸 바 있다. 노키아의 휴대전화 사업부를 인수·합병한 것이 지난 2011년 삼성전자와 맺은 특허 협약을 무효화하는지에 대한 법원의 판단을 요구한 것이다.
특허 분쟁 외에도 이 부회장과 나델라 CEO는 스마트폰·태플릿PC, 클라우드, 기업간거래(B2B) 등 정보기술(IT) 분야의 협력방안에 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나델라 CEO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도 만나 부산에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건립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지난해 영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부산 지역의 IDC 운영 직원을 모집하는 등 국내 IDC 건립 준비를 진행해왔다.
부산에 IDC가 건립되면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 전반을 커버하는 센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나델라 CEO는 빌 게이츠, 스티브 발머에 이어 MS의 CEO가 됐으며 이번 행사는 취임 후 공식적인 첫 해외 출장이다. 한국 방문에 이어 중국과 인도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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