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벼베기·메뚜기 잡기·탈곡 등
[매일일보] 강남구는 오는 21일 오후 3시 양재천 벼농사 학습장(영동4교 부근)에서 ‘전통 가을걷이 체험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지역 내 유치원생, 초등학생들과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메뚜기 잡기와 옛 전통방식으로 낫으로 벼를 베고, 홀태와 족답식 탈곡기 타작, 볏단 나르고 쌓기 등 도심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농촌의 가을걷이 풍습을 체험한다.이날 수확되는 벼는 지난 5월 지역 내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이 직접 모내기를 한 것으로, 구는 지난 2003년부터 ‘양재천 벼농사 학습장’을 운영해 모내기와 벼 수확 등 도심에서 농경생활을 재현해 주민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이번에 수확되는 벼는 건조와 도정작업을 거쳐 지역 복지시설 등에 모두 기증될 예정이다.한편 구는 추수에 앞서 지난 9월에는 풍년을 기원하고 사라져 가는 전통문화를 살리기 위해 각양각색의 테마별 허수아비도 설치했다.특히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뽀로로’와 한류스타를 연상시키는 세련된 모습의 허수아비들이 주민들에게 큰 볼거리를 선사했고, 추억의 한 페이지를 남기기 위한 허수아비와의 인증 샷은 어린 시절의 즐거운 추억을 남기기에 충분했다.한편, 가을걷이가 끝난 양재천 벼농사 학습장은 겨울철 ‘전통 썰매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벼를 키우던 논에 물을 가득히 채우고 얼음판을 만들어 논바닥 위에서 부모와 같이하는 썰매놀이는 부모와 자식 간의 세대 격차를 잊어버리고 동심의 세계에 빠지기에 충분하다.양재천 행사장으로 오는 길은 지하철 분당선 구룡역 또는 3호선 도곡역에서 내려 영동 4교 밑에서 하류 방향으로 50m 내려오면 되고, 시내버스를 이용할 경우 개포 중학교 ~ 개포 1단지를 운행하는 4432번을 타고 구룡 중학교 앞에서 내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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