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서영민 부장검사)는 12일 거액의 횡령·배임 등 혐의를 받는 중견기업인 대보그룹의 최등규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최 회장은 수년 전부터 계열사인 대보정보통신을 통해 50억원대 회사 자금을 유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최 회장이 대보그룹 및 계열사 임직원 수십명의 계좌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에 대해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검찰은 지난 9월15일 최 회장의 자택과 대보그룹 본사, 대보정보통신의 서울 강남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내부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전국에 걸쳐 고속도로 휴게소를 운영하는 대보그룹은 건설·정보통신·유통·레저 등 사업 영역에서 연간 수천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대보정보통신의 전신은 고속도로정보통신공단으로 한국도로공사 자회사였다. 이 회사는 2002년 대보그룹에 인수됐고, 지난해 현재의 사명으로 바뀌었다.검찰은 대보정보통신이 도로공사가 발주한 관급 공사를 많이 수주했던 점에 비춰 상납 등 민관유착 비리가 있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검찰은 이날 최 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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