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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무역금융 지원이 중소기업의 수출을 촉진한다는 분석이 나왔다.한국은행 경제연구원 이지호 차장과 정호성 차장은 8일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시 애로사항 및 금융부문 정책대응’ 보고서에서 “한은의 금융중개지원대출 중 무역지원프로그램 지원 기업을 분석한 결과 기업대출 중 무역금융 대출 비중이 커지면 차년도 해당 기업 매출에서 수출 비중도 유의미하게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특히 신용등급이 중간 수준인 3∼6등급의 중소기업에서 이런 상관관계가 높았다.한은의 무역지원프로그램은 수출 및 수출용 원자재 제조에 필요한 자금을 대출 은행에 저리에 지원, 기업의 금리 부담을 간접적으로 낮추는 방식으로 운영된다.지난 11월 이 프로그램의 한은 지원액은 한도인 1조5000억원까지 찬 상태로, 지원 대상 무역금융 대출 취급액(8조9000억원)의 16.9%가 연 1%로 은행에 저리 지원된 셈이다. 해당 기업들의 금리 감면폭은 0.25%∼0.64%포인트 수준이다.보고서는 “전경련 등의 서베이 결과를 보면 중소기업들의 수출이나 해외투자 등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관심이 최근 높아졌으나 자금조달 등이 계속 애로사항으로 꼽힌다”며 “현행 제도의 효과를 점검해 정책 지원이 효과적으로 이뤄지도록 지원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