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둔 모바일 광고 대행사 ‘인크로스’에 과도한 일감 몰아주기
현재 장외가 최대 15만원…최대주주 노재헌 시세차익 3배 이상 전망
[매일일보 김창성 기자] SK텔레콤을 비롯한 SK 일부 계열사들이 상반기 내 상장을 앞둔 모바일게임·디지털광고 전문 기업 인크로스에 과도한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특히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최태원 회장의 처남인 노재헌 변호사로 알려졌으며, 상장 후 최대 3배 이상의 시세 차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돼 오너일가의 배를 불리는데 일조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현재 장외가 최대 15만원…최대주주 노재헌 시세차익 3배 이상 전망
25일 업계에 따르면 인크로스 최대주주로 알려진 노 변호사와 특수관계인의 보유지분 가치는 200억원 이상이고 지분율은 50%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현재 장외주식거래 사이트인 제이스톡에서는 인크로스의 주식이 6~15만원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인크로스가 발행한 총 주식 32만9049주 가운데 50%의 지분을 1주당 최대 15만원으로 가정할 경우 이들의 보유지분 가치는 약 246억원까지 치솟는다.
특히 상장 후 인크로스의 지분 가치가 3배 이상 뛸 것이란 전망도 있어 노 변호사 등 특수관계인이 거둬들일 시세차익은 740억원 이상도 가능한 상황이다.
전도유망한 회사에 대한 예상 지분가치가 높게 평가 되는 것은 문제될게 없지만 대기업 계열사의 지원을 등에 업은 대다가, 그 회사가 오너의 처남이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인크로스의 경우 SK텔레콤을 비롯한 SK 계열사들의 지원을 등에 업고 성장 한 탓에 일감몰아주기 의혹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인크로스는 과거 SK계열사의 사업 부문을 두 차례나 인수해 주력 사업으로 키워 몸집을 불렸으며, SK계열사의 안정적인 매출을 기반으로 신사업에도 진출, 올 상반기 상장까지 앞두고 있다.
인크로스는 지난 2007년 8월 솔루션 제작업체 티노솔루션즈라 설립돼, 2009년 6월 SK계열사인 크로스엠인사이트 미디어랩 사업부문을 인수해 회사의 상호를 현재의 인크로스로 변경했다.
인크로스는 모바일 광고 및 온라인 광고 등 뉴미디어의 매체대행업과 솔루션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지난 2010년 11월에는 무선통신 솔루션 기업인 이노에이스도 흡수 합병했다.
인크로스는 이 과정에서 SK계열사의 지원을 등에 업고 사세를 확장했다. 지난 2009년 인크로스의 매출은 97억원에 불과했지만 SK계열사인 크로스엠인사이트의 미디어랩 사업부문 인수 이듬해인 2010년에는 360억원으로 매출이 급증했다.
또 2011년에는 SK계열사의 소프트웨어 개발 용역업을 하던 이노에이스를 흡수합병 하면서 매출은 전년 대비 2배가 넘는 860억원까지 뛰었다.
인크로스 매출 급성장 배경에는 모두 SK와 관련된 회사를 사들인 후 일어나 SK의 과도한 지원 의혹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인크로스 전체 매출액에서 SK텔레콤과 SK플래닛 등 SK 계열사와의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0년 88%, 2011년과 2012년에 각각 82%, 83%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 회사의 급성장은 SK와의 연관성을 부인하기 힘든 상황이다.
또 상장 후 지분 가치가 급등 할 경우 SK 오너일가인 노 변호사 등 최대주주가 거둬들일 천문학적인 시세차익을 바라보는 비난여론도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