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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이달 들어 잇따라 국내외 대형공사 수주에 성공하면서 올 수주목표 달성에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5일 쿠웨이트에서 3천250만달러 규모의 변전소 공사를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공사는 쿠웨이트 국경 지역인 아브달리 부근의 유전지대 내에 변전소 2개를 신설하는 공사로 쿠웨이트 수전력청이 발주했으며 자재 공급, 시공 및 시운전 등을 포함한 일괄 도급 공사다. 공사기간은 24개월로 오는 2006년 3월 준공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입찰에서 독일의 지멘스(Siemens), 프랑스의 알스톰(Alstom), 일본의 미쓰비시(Mitsubishi), 도시바(Toshiba) 등과의 경합 끝에 설계에서 시운전까지 포함하는 턴키(Turn-key) 방식으로 수주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아울러 지난 23일 조달청으로부터 서울숲 조성공사를 367억원에 수주했다. 서울숲 조성공사는 서울시가 성수대교 북단 뚝섬에 43만1천㎡규모의 도심생태공원을 조성하는 대규모 공사로 오는 2005년 4월 준공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이에 앞서 지난 20일 2억2천만달러 규모의 이라크 재건공사를, 지난16일에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8천300만달러 규모의 송전선 공사를 각각 수주했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에서 잇따라 대형 공사수주에 성공해 올 수주목표인 7조6천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