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에 부는 일반의약품 ‘리뉴얼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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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에 부는 일반의약품 ‘리뉴얼 바람’
  • 안정주 기자
  • 승인 2015.03.1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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겔포스·까스활명수·우루사 리뉴얼 제품 발매예상
▲ 올해 대형 제약사들의 리뉴얼 된 일반의약품 발매가 예상된다. (사진=각사 제공)

[매일일보 안정주 기자] 침체된 내수경기를 살리고자 대형 제약사들이 리뉴얼을 통해 일반의약품(OTC)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으로 전문의약품(ETC) 영업이 극도로 위축되자 약가 영향을 받지 않는 OTC로 내수 매출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겔포스’를 비롯해 ‘까스활명수’, ‘케토톱’, ‘박카스’, ‘우루사’ 등 국민의약품들의 리뉴얼 제품 발매가 줄을 이을 전망이다.

보령제약은 올해 발매 40주년을 맞는 겔포스 리뉴얼 제품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하반기쯤 리뉴얼 신제품 발매가 예정돼 있으며 동시에 황사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봄철에 맞춰 용각산 마케팅도 강화하기로 했다.

동화약품은 올 상반기 기존에 까스활명수 브랜드를 살린 ‘여성용 활명수’를 출시할 예정이다.

활명수 라인업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발매되는 이 제품은 말린 매실 성분인 ‘오매’를 앞세워 여성 소비층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동화약품은 활명수 외에도 판콜에스, 후시딘 등 지명도가 높은 일반의약품을 리뉴얼해 OTC 부문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동아제약은 건강·피로회복 음료 시장의 대표주자인 박카스 성분을 보강한 1000원대 ‘프리미엄 박카스’ 발매를 추진하고 있다.

프리미엄 박카스는 기존 박카스 성분을 강화하고 여기에 새로운 성분을 보강한 드링크로 개발될 예정이며, 박카스 D와 함께 약국을 중점 유통채널로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대형 브랜드 박카스를 지속적으로 진화시켜 2020년까지 최소 3000~4000억원대 초대형 품목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한독은 올 상반기 중 태평양제약으로부터 인수한 블록버스터 OTC인 케토톱 전용 공장에 대한 착공에 들어간다. 특정 제품 전용생산시설 준공은 드문 케이스다.

이 회사는 케토톱 생산시설과 함께 다양한 리뉴얼 시리즈 개발을 통해 케토톱 재건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한독 관계자는 “케토톱 라인 익스텐션을 통해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케토톱과 훼스탈, 니코스탑 등 일반약 부분에 집중, 이를 통해 500억원대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대웅제약의 대표품목 우루사도 조만간 새롭게 발매한다는 계획이다. 우루사를 비롯해 당초 지난해 6월로 계획했던 OTC 품목들의 리뉴얼 작업이 지연되고 있어 올해 중에는 출시될 전망이다.

대웅제약은 우루사 전담조직도 두고 있다. 이는 OTC 브랜드인 우루사를 집중육성, 관리하겠다는 회사의 의지가 반영된 것. 우루사팀은 1명의 비즈니스 매니저를 두고 전담 영업사원들이 우루사 1품목에 대해서만 디테일을 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대웅은 지난해 삼일회계법인 출신의 김재식 전무(경영학 박사)를 OTC 사업본부장으로 발탁, 능력 있는 외부인력을 지속적으로 영입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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