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자리확정에 사외이사 교체...우리는 낙하산 논란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신한금융지주를 시작으로 금융지주사들의 주주총회가 연이어 열린다. 주요안건으로는 최고경영자의 자리 확정과 사외이사 선임건이 올랐다.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지주사 중 가장 먼저 25일 주총을 개최하는 신한금융지주는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8명의 사외 이사 가운데 김기영 전 광운대 총장과 히라카와 하루키 평천상사 대표, 필립 아기니에 BNP파리바 아태 본부장 등 3명을 교체할 계획이다.
공석에는 한국은행 부총재를 역임한 박철 전 리딩투자증권 회장과 BNP파리바 일본 대표를 역임한 필립 에이브릴 전 대표를 영입한다.그 외 남궁훈 전 생명보험혐회 회장과 고부인 ㈜산세이 대표이사, 권태은 나고야외국어대 명예교수, 김석원 전 신용정보협회 회장, 이상경 변호사 등의 임기 만료 사외이사들은 재선임될 예정이다.27일에는 하나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 우리은행의 주총이 열린다.하나금융의 경우 이날 단독후보로 꼽힌 김정태 회장의 연임이 확정될 예정이나 외환은행 노조와 정치권의 반대 성명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하나금융은 이번 주총에서 송기진 전 광주은행장 등 5명에 대한 사외이사 선임 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같은날 열리는 KB금융지주 주총에서는 지난달 말 논의된 지배구조개선안이 최종 의결될 것으로 보인다. 지배구조에 대한 문제로 사외이사도 전원 교체될 예정이다.사외이사 후보는 최영휘 전 신한금융 사장, 박재하 아시아개발은행연구소 부소장, 최운열 서강대 교수, 한종수 이화여대 경영대 교수, 김유니스 이화여대 로스쿨 교수, 이병남 LG인화원 원장, 유석렬 전 삼성카드 사장 등 7명이다. 후보 추천은 금융권 최초로 주주들의 제안을 받아 이뤄졌다.우리은행은 홍일화 여성신문 우먼앤피플 상임고문과 천혜숙 청주대 경제학과 교수, 정한기 호서대 교양학부 초빙교수, 고성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원장 등 4명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그러나 신규 사외이사 4명 중 3명은 정치권과 관련이 있다는 지적에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홍 고문은 40여년 정치권 생활을 한 인물이고, 정 교수는 행장과 같은 ‘서금회’(서강금융인회) 출신으로 대선 캠프에서 활동한 인물이다. 천 교수는 정치인 남편을 두고 있다.이에 후보 발표 직후 새정치민주연합은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우리은행의 사외이사 선임 문제로 또 다시 낙하산 인사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며 거세게 비판하기도 했다.농협금융은 오는 30일 주총을 실시하고 차기 회장을 선임할 계획이다.차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는 김용환 전 한국수출입은행장이 추천됐다. 김 전 행장이 회장으로 확정되면 농협금융은 신동규 아주대 초빙교수, 임종룡 금융위원장에 이어 세 번 연속으로 관료 출신 회장을 맞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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