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두 곳 줄여...도자기사업 정리수순?
[매일일보 안정주 기자] '경영 악화'를 겪고 있는 행남자기(사장 김유석·사진)가 최근 생산·유통을 담당해온 자회사 두 곳을 청산했다. 특히 도자기사업을 담당하던 자회사여서 일각에서는 관련 사업을 정리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행남자기는 공시를 통해 지난해 자회사 5곳 중 2곳을 정리했다고 10일 밝혔다. 행남자기는 지난해 6월 자회사 ‘행남광물정제’의 지분 66.7%를 전량 매각했다.
또한 백화점이나 대리점에 제품 납품을 담당해왔던 ‘행남자기유통’도 지난해 자회사에서 떨어져나갔다.
이로써 행남자기는 현재 ‘모디’, ‘행천자기’, ‘크레이틱’ 등 3개의 자회사만 남게 됐다.
행남자기는 지난해 영업손실 26억여원, 손손실 43억여원을 기록해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매출액 역시 전년보다 3.3% 줄어든 424억여원을 기록했다.
행남자기는 실적 악화를 모면하기 위해 의료기, 화장품 등으로 손을 뻗치는 등 사업다각화 추진했지만, 이 역시 기대에 못 미쳐 결국 오너지분을 매각했다.
이번 행남자기의 자회사 정리를 두고 일각에서는 유동성 확보 차원인 것으로 분석한다.
행남자기 관계자는 “행남자기만 놓고 봤을 때는 중소기업이지만 자회사들까지 포함시키면 중견기업이 되기 때문에 중소기업 관계사에다 자회사를 매각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도자기사업은 기존과 같이 운영될 것”이라며 “신사업은 플러스알파 개념이다. 기존 사업을 축소하면서 더 이상의 사업다각화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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