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73.3%, ‘후배 시집살이’로 스트레스
[매일일보=이한일 기자] 직장인 10명 중 7명 이상은 직장후배의 눈치를 보느라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는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3년 차 이상 직장인 77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3.3%가 ‘직장후배 눈치를 보느라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17일 밝혔다.
직장후배로 인해 받는 가장 큰 스트레스는 ‘잘못을 지적하면 꼬박꼬박 말대답·변명하는 모습’이 48.1%로 1위를 차지했다. ‘업무보다 사적인 일을 먼저 생각하는 태도’는 20.2%, ‘선배가 노하우를 가르쳐 주는 것이 당연하다는 의식’ 12.1%, ‘무엇이든 생각 없이 물어보는 질문공세’는 8.8% 이었다. 이외에도 ‘조금만 꾸중해도 엄하거나 무서운 선배로 생각하는 태도’ 5.8%, ‘조금만 칭찬해 주면 한없이 빠져버리는 자아도취’ 1.8% 등이 있었다.
‘자신의 후배시절과 달리 요즘 후배사원들의 성향은 어떠한가’를 묻는 질문(복수응답)에는 57.2%가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은 참지 않고 다한다’를 꼽았다. ‘회사에 대한 충성도가 낮아 쉽게 이직이나 퇴사를 생각한다’는 43.2%, ‘야근 시키면 인상을 찌푸리거나 입부터 튀어 나온다’ 38.9%, ‘퇴근시간 되면 눈치안보고 칼퇴근한다’ 38.6%, ‘상사나 임원진에게 스스럼없이 대한다’ 31.7%, ‘각종 수당이나 연·월차를 열심히 챙긴다’는 23.3% 이었다. 반면, 긍정적인 응답도 있었다. ‘자기 생각이나 의견에 대해 표현력이 뛰어나다’는 22.9%를 차지했으며, 이어 ‘영어나 컴퓨터 능력 등 업무 수행의 기본 자질이 뛰어나다’ 16.5%, ‘패션이나 유행에 대해 민감하고 센스가 높다’ 15.2%, ‘창의적인 아이디어 창출과 업무에 대한 적극성이 높다’ 8.9% 순이었다. 직장후배와 갈등을 푸는 방법(복수응답)은 43.2%가 ‘술자리 등 인간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든다’를 꼽았다. ‘혼자 참고 삭인다’는 35.6%, ‘가급적 더 큰 마찰이 생기지 않도록 피한다’ 33.4%, ‘동료들과 이야기를 통해 푼다’ 29.2%, ‘회의나 면담요청 등 업무적으로 해결한다’는 15.7% 이었다. 커리어 이정우 대표는 “개성과 스타일이 확실한 신세대 직원들에겐 상사로서 이들에게 무엇을 얻으려고 하기보다 선배가 후배 직원을 위해 무엇을 해 줄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고 마음을 여는 것이 중요하다”며 “후배와 자신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대화의 시간을 자주 마련한다면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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