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개선 키워드는 G2 경기회복
[매일일보] 하반기 저성장 국면에서 맴돌고 있는 세계 경제가 반등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미국은 1분기 예상외의 부진을 보여 올해 목표성장률을 맞추려면 하반기 적어도 3%대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해야 한다.중국 역시 경기 둔화 우려를 불식시키고 7%대 성장을 위해 각종 부양책을 쏟아내고 있다.한국은 양대 교역국인 G2(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로 저성장에 시달리고 있어 하반기 수출과 내수에서 의미있는 개선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26일 세계 금융시장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외국계 투자은행 74곳이 전망한 미국의 3분기와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전분기 대비·연율 환산)은 각각 3.0%로 집계됐다.미국 경제성장률이 전망치대로 나온다면 ‘상저하고’의 모습을 보이게 된다.올해 들어 미국 경제는 부진한 모습을 보여 1분기 GDP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2분기 전망도 밝지 않다.지난해 세계 경기 둔화 속 ‘나홀로 성장’을 지속한 미국 경제가 흔들리자 세계경제에 대한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미국에서는 소비, 건설, 설비투자, 수출 등이 전반적으로 부진했고 달러 강세 지속에 제조업의 침체도 심각했다.최근 경제지표들도 썩 좋은 상태는 아니다. 미국의 월간 산업생산이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는 등 지표들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다만 미국 경제성장률이 2010년 이후 ‘상저하고’의 흐름을 계속 유지했다는 점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지난해부터 이어진 유가 하락이 시차를 두고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소비심리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미국 GDP의 70%를 차지하는 민간소비가 비교적 탄탄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고용이 계속 증가한데다 주가와 주택가격 등 자산시장이 호조를 보여 민간소비가 늘어날 기반이 마련됐다”고 강조했다.중국은 올해 7%대 성장률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1분기 GDP 증가율은 7.0%로 2009년 1분기(6.6%)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았다. 물가지수 조작 등을 통해 GDP를 높였을 가능성이 끊임없이 나오면서 실제 성장률은 7%에 미치지 못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중국에서는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지 않은 가운데 제조업 경기도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