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중국 內 고급소비재 시장 북경·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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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중국 內 고급소비재 시장 북경·상해”
  • 윤희은 기자
  • 승인 2010.03.0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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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중국 내수시장에 진출할 때는 각 성시별 경제력에 따른 시장진출 전략을 수립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 코트라(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발표한 '중국 성시(省市)별 비즈니스 기회와 진출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내수시장 가운데 고급상품은 항저우, 베이징, 상하이가 적절하고 중급상품은 하얼빈과 샤먼, 중저가 상품은 우루무치에 진출하는 것이 유망할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별 진출 유망도시로는 먼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톈진(天津), 우시(無錫), 웨이하이(威海), 창샤, 쿤민 등 7개 도시가 꼽혔다. 특히 방직업과 기계제조업 생산기지로 알려진 웨이하이는 최근 시정부가 풍력발전 산업을 집중 지원하면서 태양광 셀 생산 및 태양광을 활용한 건축분야에서 급성장을 이루고 있다.

소비재 시장도 상품 가격수준에 따라 진출 지역을 차별화할 필요성이 강조됐다.

명품이나 고급 상품의 경우 베이징, 상하이, 항저우가 유망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중국내 명품 매출 1위 백화점이 있는 항저우는 명품소비왕국으로 불리고, 자동차, 웰빙 제품의 소비가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중급제품의 경우 시안(西安), 칭다오, 광저우, 하얼빈, 샤먼(厦門) 등이 유망 시장으로 꼽혔고, 중저가 제품은 중앙아시아로 통하는 관문 도시이자 서북지역 최대 소비중심지인 우루무치가 적절하다는 코트라의 설명이다.

그밖에 선박기자재는 다롄, 옌타이가 꼽혔고, IT제품은 둥관(東莞), 쑤저우(蘇州)가 꼽혔다. 전기전자제품은 선전, 광저우, 자동차부품은 포샨(佛山), 난징(南京), 창춘(長春), 충칭(重慶), 방직품은 푸저우(福州), 닝보(寧波), 원저우(溫州) 등이 유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코트라는 향후 시장전망이 밝은 도시로 랴오닝성 안샨(鞍山), 푸젠성 샤먼(厦門), 산시성(陝西省) 위린(榆林), 후난성 창샤(長沙)를 제시했다.

동북3성 중 한국과의 교역이 가장 활발한 랴오닝성에 위치한 안샨은 고급소비재에 대한 수요가 많고 최근 관광 및 첨단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발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됐다. 주요 수출항구인 잉커우항과 1시간 거리에 위치한 점도 이점이다.

샤먼은 중국과 대만간 양안시대에 따른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도시로 꼽혔다. 중국 정부가 동남연해 물류의 중심지로 육성하고 있고 2곳의 물류구역과 5000여 개의 물류기업이 들어서 있어 수입에 비해 소비성향이 높은 특성상 소비재의 판매유통지로 적격이라는 평가다.

위린은 중국의 쿠웨이트로 불리는 중국 최대의 지하자원 보유 도시로 1인당 GDP가 4500 달러를 넘을 만큼 내륙 지역 중 가장 잘 사는 도시로 꼽힌다. 외국제품에 대한 구매력이 강해 유통업과 요식업에 대한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되며 고급 소비재와 에너지 개발설비 및 플랜트 분야의 시장전망도 밝을 것으로 파악됐다.

창샤는 중부지역 농업 및 경공업 중심지인 후난성에 위치해 청정개발체제(CDM)프로젝트 등 친환경분야 진출이 유망한 도시로 분석됐다. 2004년 이후 캐나다, 벨기에 등과 110여개의 CDM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CDM 프로젝트가 활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명신 중국통상전략연구센터 연구위원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는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지역별 특성에 맞는 진출 전략이 필요하다"며 "중국 성시별 특성에 맞는 진출전략 외에도 보고서는 온라인시장 공략과 한류 및 프로젝트 특수 활용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연구위원은 "지방 2, 3선 도시로 빠르게 확산되는 온라인쇼핑은 매출규모가 매년 100% 이상 급증하고, 판매되는 상품도 중고가 상품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또한 중서부 내륙 소비도시인 청두, 우한, 창샤 등 한류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에 대한 집중적인 공략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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