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상승률 0.2~0.3%포인트 상승 효과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정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에 가뭄으로 경기 부진이 심화하자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포함한 부양책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2년 만에 추경을 편성하는 등 15조원대 이상의 재정을 투입하는 등 확장적 거시정책을 통해 경기를 끌어올리기로 했다.정부는 이번 부양책을 통해 3%대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15조원 규모의 재정정책으로 악화할 수 있는 재정건전성을 보강하기 위해 강도 높은 재정개혁과 재정준칙 제도화 노력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25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5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정부는 추경과 기금, 공공기관 투자 등으로 구성된 ‘15조원+α’ 규모의 재정보강책을 마련했다.추경 규모는 정부가 사용 사업을 확정한 뒤 당과 협의를 거쳐 내달 초쯤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중앙정부 추경 등 재정보강 이외에도 지방자치단체별로 재정 집행을 독려하고, 수출입은행 및 무역보험공사를 통해 무역금융을 14조원 확대 공급하는 등 다양한 대책이 함께 추진된다.정부는 이를 통해 2%대로 추락할 우려가 제기되는 경제성장률을 3% 선에서 지지한다는 복안이다.메르스 사태가 불거진 이후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금융연구원과 산업연구원이 하향 제시한 전망치가 2.8∼2.9%인 점을 감안하면, 추경을 포함한 재정보강으로 성장률을 최소 0.2∼0.3%포인트 정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 정부의 전망이다.정부가 메르스 여파로 성장률이 0.2∼0.3%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을 때 이번 재정보강책은 사실상 메르스를 겨냥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게 됐다.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추경을 적시에 활용했을 때 경제활력을 높여 정부 예측과 비슷한 정도의 성장률 상승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가장 최근 추경이 있었던 2013년에는 경기침체와 세수결손 등을 이유로 17조3000억원이 편성됐다. 지난해 10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013년 추경이 그해 성장률을 0.367∼0.384%포인트 끌어올린 효과가 있었다고 추정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