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호 사장 “국내선 앱카드 주력, 기존시스템 국외시장 공략”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신한카드가 1일(현지시간)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에서 첫 해외법인 ‘신한파이낸스’를 설립하고 영업에 들어갔다.카자흐 경제중심지 알마티에서 이날 열린 법인 개소식에는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조용천 주카자흐 한국대사 및 현지 정부관계자 등이 참석했다.위성호 사장은 “카자흐는 할부금융이 약 2조원, 신용대출은 약 6조원의 시장규모를 가지고 있다. 앞으로 성장성과 현지 당국의 외국기업에 대한 개방성이 높아 결정했다”며 첫 국외진출을 카자흐로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위 사장은 또 “신한카드가 속한 신한금융그룹은 국외진출 때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며 이번에 인수합병(M&A)이 아닌 신규로 법인을 설립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신한카드는 우선 현지에서 자동차·가전 할부금융에 주력할 계획이다. 사업이 초기이고 담보물 확보가 비교적 쉬워서다.이를 위해 신한카드는 카자흐 최대 자동차 판매업체 ‘비펙오토’와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신한카드는 이후 9월에 소액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하고 내년에는 다양한 리스상품을 출시하며 사업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위 사장은 “한국에서는 민간소비의 70%가 카드로 이뤄질 만큼 시장이 포화했으나 국외시장은 아직 개발단계인 곳이 많다”며 “국내에서는 새로운 시장인 앱카드의 활로 개척에 주력하고 기존의 성공적 카드시스템은 해외시장 공략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카자흐는 확인된 석유매장량만 300억 배럴로 세계 11위이며 천연가스 매장량은 15위인 자원 부국이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약 1만2000달러 선으로 옛소련권에서 러시아 다음의 경제 대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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