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가간 송금거래 들어온 돈이 7억달러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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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가간 송금거래 들어온 돈이 7억달러 많아
  • 배나은 기자
  • 승인 2015.07.1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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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송금 1위는 중국, 전체의 71.5% 차지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지난해 국가 간 송금거래에서 들어온 돈이 나간 것보다 7억 달러가량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13일 KB금융경영연구소 강서진 연구원이 세계은행 자료를 토대로 작성한 ‘해외송금 핀테크 기업의 성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에서의 국내 송금액은 64억8000만 달러로 국내에서 해외로의 송금액(58억 달러)보다 6억8000만 달러(약 7700억원) 많았다.
국내로 들어온 돈을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29억600만 달러, 일본이 17억1400만 달러로 두 나라가 전체의 71.3%를 차지했다.중국(5억3700만 달러), 캐나다(3억3700만 달러), 호주(2억2600만 달러)가 그 뒤를 따랐다.한국에서의 송금액은 중국행이 41억4700만 달러로 전체의 71.5%를 점유할 만큼 압도적으로 많았다.이는 국내에 들어와 일하는 중국 동포(조선족)들이 버는 돈의 대부분을 고향으로 보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그다음이 근로자를 한국에 많이 보내는 베트남(5억2200만 달러), 필리핀(2억1400만 달러), 태국(1억8700만 달러) 순이었다.
미국행 송금은 1억5600만 달러로 5위에 올랐다.한편 국내 은행들의 해외송금 수수료율은 미화 200달러를 기준으로 평균 6.08%로 조사됐다.예컨대 200달러를 보낼 경우 국내 은행을 거치면 수수료로 12달러 정도를 낸다는 얘기다.이는 세계 평균치(7.68%)보다는 낮은 것이다.강 연구원은 세계적인 해외송금 시장의 확대 추세와 더불어 IT와 금융을 결합한 핀테크 기술의 발달로 국내 송금시장이 커질 것이라며 정부가 은행에만 허용하던 송금업무를 비금융사로 확대하기로 한 것에 주목했다.그는 모바일 앱이나 메신저를 활용해 소비자의 이용 편의성을 개선하거나 국내 거주 해외 이주민, 재외국민,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특화된 송금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기존 은행이 제공하는 것과는 다른 서비스가 속속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강 연구원은 “저소득층과 해외 노동자들은 비용이 덜 드는 핀테크 기업을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기존 은행들은 수수료 인하 등을 통한 시장방어 노력을 하면서 새롭게 출범하는 핀테크 기업과의 제휴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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