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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저유가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수출입 교역조건이 10개월째 호전됐다.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6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00.07(2010년 100 기준)로 지난해 같은 달(89.40)보다 11.9% 올랐다.이로써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로 지난해 9월 0.6% 오른 이후 열 달째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전월 대비로는 0.7% 내려 지난 3월 이후 3개월 만에 전월대비 하락세로 돌아섰다.앞서 5월의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2010년 4월 102.94 이후 5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순상품교역조건 지수는 상품 1단위를 수출해서 번 돈(달러 기준)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보여주는 지표다.우리나라는 석유 소비량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유가가 하락하면 교역조건은 개선된다. 1단위가 아니라 전체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2010년 100 기준)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36.73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3%나 올랐다. 2010년 5월 이후 5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6월 수출과 수입 물량지수는 전년 동기대비 상승했지만 금액지수는 떨어졌다.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기대비 8.4% 올랐다. 이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12.5%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다.한국은행 이창헌 물가통계팀 과장은 “6월의 조업일수가 작년 같은 달보다 2.5일 많았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제1차 금속제품과 섬유 및 가죽제품, 농림수산품이 하락했지만 석탄 및 석유제품, 전기 및 전자기기 등이 상승했다.수출금액지수는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의 하락으로 작년 동기대비 2.2% 떨어졌다.6월 수입물량지수도 작년 동기보다 6.0% 올랐지만 수입금액지수는 14.5%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