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새 먹거리’ 할부금융업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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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새 먹거리’ 할부금융업 진출한다
  • 배나은 기자
  • 승인 2015.09.0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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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자전거·중고차 등 틈새시장 공략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저축은행들이 새로 빗장이 풀린 할부금융업에 줄줄이 뛰어들고 있다.2일 금융권에 따르면 OSB저축은행은 지난주, JT저축은행은 지난달 31일 동종업계에서 1, 2호로 금융감독원에 할부금융업 등록을 마쳤다.
OSB저축은행은 일본 오릭스그룹이 푸른2와 스마일저축은행을 인수해 2013년 11월 이름을 바꾼 곳이다.JT저축은행은 일본계 종합 금융그룹인 J트러스트가 지난 1월 SC저축은행을 인수해 출범시켰다.저축은행이 할부금융업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지난 5월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다.마땅한 성장 동력이 없는 가운데 도전할 수 있는 새 사업 분야가 생기자 저축은행업계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할부금융은 고가의 소비재나 주택을 사들일 때 할부금융사가 구매자금을 대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주로 자동차를 살 때 할부금융이 이용되는데, 국내 할부금융시장은 자동차 부문이 90%를 차지한다.그러나 자동차 할부금융은 초기에 막대한 자본 투자가 필요하고 캐피탈사가 장악하고 있어 진입 장벽이 높다.
후발주자인 저축은행이 노리는 것은 할부금융 틈새시장이다.OSB저축은행은 100만원 이상의 고가 자전거를 겨냥한 할부금융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JT저축은행은 버스, 택시 등 영업용 차량에 대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JT저축은행 관계자는 “마을버스 운영 사업주들을 대상으로 버스를 담보로 대출해주는 상품이 있어 이를 활용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우리 대출 상품을 사용하는 사업주에게 우대 금리를 제공해 금리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내년 초 할부금융업 진출을 검토하는 SBI저축은행은 중고차 할부금융을 염두에 두고 있다.SBI 관계자는 “할부금융업을 하려면 최근 2년간 기관 경고나 제재가 없어야 하는 등 조건이 있는데 그 조건을 충족시키는 게 내년 초라 그 이후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7월에 오토론을 출시했고 서민들이 주요 고객인 만큼 신차 대신 중고차를 대상으로 하는 할부금융 진출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저축은행업계는 중앙회가 이달 중으로 금융감독원과의 협의를 마치고 표준 약관을 수정하면 할부금융 영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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