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경남도의회 야당 의원이 경남도가 최근 각종 투자유치를 하면서 그 실적을 부풀렸다고 지적했다.
경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 김지수(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5일 제329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경남도는 지난해 10월과 올해 5월에 대규모 기업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며 "내수 부진과 경제상황 불확실성 증가로 도민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중요한 투자협약으로 넥센타이어가 창녕군에 1천억원을 투자해 300명을 고용하기로 했고, 영화금속이 함안군에 300억원을 투자해 250명을 고용하기로 한 내용도 소개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경남도와 시·군 투자유치 실적이 과장됐다는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한 내용 중에는 협약 체결 이전에 부지 매입을 완료했거나 분쟁 중인 사업이 대부분이었다"고 밝혔다.
경남도와 양산시가 양산 산막일반산업단지에 230억원을 들여 생산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힌 주식회사 조광아이엘아이는 협약 체결 이전에 해당 부지를 사기로 결정하고 소유권 이전까지 마쳤다고 전했다.
도와 창원시도 SAS 주식회사가 창원 가포지구에 450억원을 투자해 생산공장을 건립하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지만, 이미 지난해 1월에 공장 부지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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