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0년간 노동시장 진입 청년 중 40%에게만 일자리
[매일일보 정두리 기자] 세계은행(WB)은 13일(현지시간) ‘청년 고용을 위한 해결책 - 2015 기본 보고서’를 펴내며 나라와 지역, 남녀 등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현 청년세대가 공통적으로 실업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15~29세 청년인구는 18억명으로 사상 최대다. 이 가운데 지난해 기준으로 약 5억명이 실업자이거나 불완전 고용상태에 있다.구직을 포기한 이른바 ‘니트족’(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 청년으로까지 범위를 넓히면 사실상 실업자 수는 총 6억2100만명에 달한다.니트족은 취업 연령대이면서도 교육이나 직업훈련을 받지도 않고, 일하지도 않는 상태이며 공식 실업자와는 ‘적극적 구직활동’ 등에서 차이가 난다.세계적으로 15~29세 청년 실업률은 성인 연령층 실업률의 2배가 넘는다. 나라에 따라 최대 4배까지 높다.WB는 국제노동기구(ILO)를 비롯해 청년고용해결(S4YE), 국제청년기금(IYF) 등 여러 국제단체와 공동으로 작성해 낸 이 보고서에서 “지금 우리는 경제위기에 빠진 한 세대(청년세대)를 목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세계적으로 청년실업률이 이처럼 높은 이유는 우선 국제금융위기 이후 장기화된 세계경제 침체 등에 청년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어서라고 WB는 분석했다. 청년층은 고용 안정성과 법적 보호가 떨어지는 임시직 종사자들이 많다.
또 다른 주요 이유로 고용주가 원하는 자질과 청년들의 능력 간에 차이를 꼽았다. ‘필요 이상의 자질(학력) 과잉 또는 자질 미흡’이 문제라고 표현했다,
저개발국에선 청년 구직자들의 교육수준과 기술 숙련도가 모두 부족하고, 개발도상국에선 핵심 기능이나 기술, 특히 서비스산업과 관련한 숙련도가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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