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연구원, 보험료 거두는 방식 변경도 검토 필요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국민연금제도를 재정적으로 장기간 지속하기 위해선 보험료를 단계적으로 올리거나 보험료를 거두는 방식을 ‘부과방식’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4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연구원 연구팀(정인영·김헌수 박사)이 발표한 ‘한국연금제도의 장기지속성 제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500조원인 국민연금 기금은 당분간 계속 늘어나 2043년에는 2561조원(2010년 불변가격 1084조원)으로 정점을 찍는다.하지만 이 막대한 적립금은 2044년부터 점차 줄어들다가 2060년에는 고갈된다.현재 국민연금은 부분 적립방식으로 운영된다. 직장 및 지역 가입자로부터 보험료를 거둬서 쌓은 연금 기금에 기금운용으로 거둔 수익을 더해서 수급자에게 연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그렇다 보니 일정 기간 국민연금 기금규모는 커지지만, 장기적으로는 기금이 바닥을 드러낼 수밖에 없다. 보험료로 들어오는 돈보다는 연금지급액으로 나가는 돈이 많기 때문이다.보험료율에 견줘 연금급여수준이 높은데다, 급속한 고령화로 말미암아 보험료를 내는 가입자수의 증가속도보다 연금을 받는 수급자수의 증가속도가 더 빠른 탓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의 기금소진에 대비한 국가의 장기 재정목표와 목표달성을 위한 정책수단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