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3일 오후 故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를 방문해 직접 조의를 표했다.박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7박 10일간의 다자회의 순방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전 6시10분께 귀국한 뒤 오후 2시께 이병기 비서실장, 현기환 정무수석, 정연국 대변인과 함께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 도착, 8분간 머물렀다.박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 영정 앞에서 분향 및 헌화를 한 뒤 잠시 묵념을 하고 김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씨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이어 빈소 내 가족실로 이동해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의 손을 잡고 애도의 뜻과 추모의 말씀을 전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박 대통령이 조문할 당시 빈소에는 상도동계 핵심인사인 김수한 전 국회의장과 김덕룡 전 의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 등이 있었고, 박 대통령은 이들과도 악수를 나눴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22일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가 열렸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현지에서 김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보고받은 뒤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 정부는 관련법과 유족들의 뜻을 살펴 예우를 갖춰 장례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정부는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김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기로 의결했으며, 26일 오후 2시 국회의사당에서 영결식을 거행키로 했다.박 대통령은 26일 영결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한편, 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직접 조문을 한 것은 이번이 5번째다.앞서 2015년 5월 박 대통령은 故남덕우 전 총, 2015년 2월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부인이자 자신의 사촌언니인 故박영옥 여사가 별세하자 빈소를 직접 방문해 조의를 표했다.또한, 작년 4월 경기도 안산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바 있으며, 올해 3월에는 리콴유(李光耀) 전 싱가포르 총리 국장(國葬)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