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지사 주민소환' 서명부 선관위에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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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지사 주민소환' 서명부 선관위에 제출
  • 박동욱 기자
  • 승인 2015.11.3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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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본부 "법적 요건보다 10% 더 서명"…경남도 "명부 철저히 검증해야"
[매일일보]경남 시민사회단체와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홍준표 경남도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는 30일 홍 지사 주민소환 청구인 서명부를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했다.운동본부는 지난 7월23일부터 이번 달 20일까지 도내 전역에서 받은 서명인수는 36만6964명이라고 밝혔다.
이 수치는 주민소환 투표청구 법적 요건인 전체 유권자 10%에 해당하는 26만7416명보다 10만여명이 더 많은 것이다.전진숙 주민소환운동본부 대표는 이날 서명제출에 앞서 도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학부모들이 발로 뛴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홍 지사의 주민소환은 도민을 무시하는 아집과 독선을 심판해 무상급식을 되살리고 민주적 도정의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서명 접수 과정에서)무상급식이 회복되고 보편적 복지가 실현되는 살기 좋은 경남을 만들어 달라는 도민들의 바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오늘 서명부 제출은 끝이 아니라 잘못된 권력으로부터 340만 도민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도선관위는 시·군별 서명부와 집계표상 분량의 일치 여부를 비롯해 서명부 표지 기재사항과 서명 누락 여부, 전체 최소 서명인수 충족 여부, 6개 이상 시·군별 최소 서명인수 충족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도선관위는 시·군 선관위에서 30여명을 지원받아 이 내용들을 일일이 검수하게 된다.
하지만 주민소환 청구 요건을 세부적으로 검수하는 작업은 내년 총선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운동본부 측이 지난 10월 재보궐선거가 치러진 '고성군'과 '사천라' 선거구와 관련해 중단됐던 서명을 앞으로 60일간 서명을 더 받기로 했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경남도는 서명부를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대호 경남도 행정국장은 이날 오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월 옛 진주의료원 재개원 주민투표운동본부가 제출한 서명부는 전체 서명의 47%가 무효로 밝혀졌고 그중 주소지 불일치 서명이 22%였다"며 서명의 조작 가능성을 부각시켰다.이어 "도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 관계자 등 참여단체들은 옛 진주의료원 재개원 주민투표 운동 관계자들과 거의 동일인"이라며 "도지사 주민투표 청구 서명부도 옛 진주의료원 주민투표 서명부처럼 허위 서명이 상당수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신 국장은 "서명부 위·변조, 사서명 위조 등 불법적 서명행위를 검증해 주민투표로 150억원이라는 도민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검증 과정을 거쳐 홍 지사의 주민소환 투표가 진행될 경우 전체 유권자 가운데 33.3% 이상 투표해 과반이 찬성하면 홍 지사는 지사직을 잃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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